🐳 Docker의 시대는 끝났을까? 개발자들이 런타임을 바꾸는 진짜 이유

한때 DevOps의 상징이었던 Docker.
"컨테이너"라고 하면 곧 "Docker"를 의미하던 시절이 있었죠.
포터블하고 반복 가능하며, 민첩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도구로 혁신을 이끌었던 Docker는 개발·테스트·배포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2025년이 되고서는 컨테이너 생태계는 더 이상 Docker만의 독주 무대가 아닙니다.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이제는 더 가볍고, 보안에 강하며, Kubernetes 친화적인 대안으로 눈을 돌리고 있죠.

그럼 Docker는 정말 끝났을까요?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능, 보안, 유연성, 비용 측면에서 경쟁자들에게 밀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그 배경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Docker가 흔들리고 있는 이유

1. 유료화된 Docker Desktop 라이선스 정책

Docker는 개인 사용자나 소규모 팀에겐 여전히 무료지만,
기업 사용자는 Docker Desktop을 쓰기 위해 유료 구독을 해야 합니다.

이 정책 변화는 많은 팀에 실망을 안겼고,
"굳이 Docker에 의존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대안을 찾기 시작한 거죠.

2. macOS와 Windows에서의 성능 저하

Linux에선 Docker가 빠르게 잘 작동하지만,
macOS나 Windows에선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Docker는 내부적으로 가상 머신(VM)을 사용해 Linux 컨테이너를 에뮬레이션하는데,
이로 인해 빌드 속도가 느려지고 CPU 사용률이 높아지며 배터리도 빨리 닳습니다.

반면 최근 등장한 Finch, Lima 같은 대안은 더 효율적인 가상화 환경을 제공하며 성능 문제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3. 보안 문제: 루트 권한 데몬 사용

Docker는 중앙 데몬(docker daemon)을 루트 권한으로 실행합니다.
이는 보안 취약점을 높이는 구조로, 운영 환경에서 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Docker도 rootless 모드를 지원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비루트(Non-root) 환경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Podman과 같은 대안이 더 안전한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4. 모듈화 흐름에 맞지 않는 일체형 아키텍처

Docker는 자체 오케스트레이션(Swarm), 레지스트리(Docker Hub), CLI까지 다 통합된 올인원 도구였습니다.
이 덕에 처음에는 편했지만, 요즘은 흐름이 다릅니다.

• 오케스트레이션은 Kubernetes가 대세
• 패키징은 Helm이 처리
• 컨테이너 런타임은 containerd나 CRI-O가 담당

요즘은 특화된 도구들을 조합해 사용하는 방향(모듈화)이 주류이고,
Docker는 오히려 무겁고 제약이 많은 도구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5. 벤더 종속에 대한 우려

Docker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Dockerfile 문법조차도 오픈 표준이 아닌 Docker 독자 포맷입니다.

반면 컨테이너 이미지(OCI Image), 런타임(OCI Runtime) 같은 표준 기반의 오픈 툴체인은 더 많은 유연성과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개발자들은 점점 더 한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도구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 Docker의 대안으로 부상 중인 컨테이너 런타임들

이제는 Docker 말고도 선택지가 많습니다.
각 런타임은 보안성, 성능, 확장성, 오픈성 등 자신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 Podman — 데몬이 없는 보안 중심 컨테이너

Red Hat이 만든 Podman은 Docker와 CLI가 거의 동일하면서도
데몬 없이 동작하고, 루트 권한이 필요 없는 구조입니다.

• 보안에 민감한 환경에 적합
• 기존 Docker 기반 워크플로우도 손쉽게 마이그레이션 가능

✅ containerd — Kubernetes의 기본 런타임

Docker에서 분리되어 CNCF가 관리하는 containerd는
Kubernetes 1.24부터 공식 지원되는 기본 컨테이너 런타임입니다.

• 오직 컨테이너 라이프사이클 관리에 집중
• AWS(EKS), GCP(GKE), Azure(AKS)에서도 채택
• 가볍고 안정적, 확장 가능

✅ CRI-O — Kubernetes에 최적화된 런타임

CRI-O는 이름처럼 Container Runtime Interface에만 집중한 런타임입니다.

• Kubernetes 외 워크로드는 지원하지 않음
• 불필요한 기능은 제거해 가볍고 보안에 최적화된 환경 제공
• Red Hat OpenShift의 기본 런타임

✅ Lima & Finch — macOS 개발자를 위한 최적 대안

Docker Desktop의 성능 문제로 인해 등장한 macOS용 대안:

• Lima: macOS에서 경량 VM 기반의 Linux 환경 제공
• Finch: AWS가 후원하는 프로젝트. Lima 기반 + nerdctl 사용
• Docker Desktop을 대체하면서도 성능과 가벼움 모두 확보

기타 도구들도 주목할만합니다

• nerdctl: Docker와 거의 같은 CLI로 containerd를 제어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 Buildah: 데몬 없이 이미지를 빌드할 수 있는 도구 (CI/CD 파이프라인에 적합)
• Firecracker (AWS): 서버리스 환경을 위한 초경량 MicroVM 런타임 (Lambda, Fargate 기반)

💬 그럼 Docker는 이제 안 써도 될까?

꼭 그렇진 않습니다.
아직도 Docker는 로컬 개발 및 테스트 환경에선 매우 편리하고,
Docker Compose는 여전히 유용합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엔 대안을 고려할 가치가 있습니다:

상황	권장 대안
Kubernetes 클러스터 운영 중	containerd, CRI-O
보안이 중요한 환경	Podman (비루트 실행)
macOS 사용자	Finch 또는 Lima
CI/CD에서 이미지 빌드만 필요	Buildah
오픈소스 & 표준 기반 도구 선호	Docker → 표준 런타임으로 전환 고려

🧭 컨테이너의 미래는?

Docker는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니라 진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컨테이너 생태계는 이제 표준화, 경량화, 오픈 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Docker가 문을 열었던 컨테이너 세상은 이제
더 많은 플레이어가 함께 만들어가는 성숙한 생태계로 성장했습니다.

결론:
컨테이너의 미래는 한 가지 툴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최적의 조합을 선택하는 모듈형 구조에 있습니다.

💬 여러분의 선택은?

혹시 이미 Docker 대신 Podman이나 containerd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어떤 도구가 가장 효율적이었는지,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컨테이너 기술의 미래는 개발자들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당신의 선택이 그 방향을 결정하게 될지도 모릅니다.